글또는 글 쓰는 개발자 모임의 줄임말입니다. 궁금하시다면 글또 운영진분들이 만든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며
지난 글또 9기 회고에 이어, 글또 10기가 3월 30일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 6개월간의 활동을 돌아보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글또 10기를 시작한 이유
글또 10기를 시작한 이유는 9기 때와 마찬가지로 글을 꾸준히 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글쓰기 외에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이 있어 다시 한번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10기를 가로(INPUT/OUTPUT/못해서 아쉬운 것)과 세로(예상했던 일/예상에 없던 일)를 기준으로 표를 만들었고, 활동을 키워드로 정리해본 결과, 아래 그림과 같이 필자의 주요 활동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회고 템플릿을 제공해준 YI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6개월간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작성하다보니, 생각보다 많이 참여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초반 3개월은 여러 가지 활동들을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회사 일과 다른 외부 활동(SIPE, 넥스트스텝 등) 및 개인 공부로 인해 글또의 여러 소모임에 참여하지 못한 부분도 크다.
위에 나온 키워드 중 핵심 내용을 챕터로 하나씩 얘기해보고자 한다.
글 제출(포스팅)
6개월간 2주마다 1개씩 글을 제출하는 미션인데, 이 글을 포함해서 총 12개중 10개의 글을 제출했고, 2개는 패스권을 사용했다.
초반에는 기술적인 글 위주로 작성할 계획이었지만,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그 과정도 함께 기록하고 싶어져 중간중간 회고나 책 리뷰도 쓰게 되었다. 😅
특히, 이번 글 중에서는 서버 개발자라면 중요한 주제인 ‘성능’ 부분과 ‘설계’ 부분에 대해 스터디 및 교육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필자에게 있어 유의미했다.
특히 11회차에는 DDD 세레나데 7기 교육 과정을 약 5주간 참여하면서, DDD의 개념은 물론 실습까지 경험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Redis/Kafka에 대해서도 학습은 얇게 했지만 경험이 많지 않아 자신감이 없었고, 글로 작성하기에는 부담스러워서 결국엔 작성하지 못한 감이 있다. 글또 10기가 끝난 이후에 두 기술에 대해서 학습을 조금씩 하면서 나중에 글로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챗
글또 10기에는 총 17번의 커피챗을 진행했다.
개인적으로는 ‘5번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3배 이상 많이 하게 되어 스스로도 놀랍고 뿌듯했다. ✨
커피챗 대부분 같은 직무인 백엔드(서버) 개발자 분들과 커리어 적인 면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와 취미까지 재밌게 이야기를 글또를 통해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다. 글또를 안했더라면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이런 커뮤니티를 제공해준 글또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양한 소모임
위에서 표로 정리한 다양한 소모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관악또 김장모임
우선 관악또 김장모임을 통해 처음 만난 분들과 글또를 통해 처음 만난 분들과 함께 김장을 하게 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김장을 하기로 한 날에는 살짝 긴장도 되었지만 김장 모임을 기획하고 진행해주신 JS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끝으로 갈 수록 긴장은 서서히 풀리고, 재미와 편안함으로 가득채웠다.
김장을 끝내고 마무리로 보쌈 고기와 김치와 같이 먹었는데, 다시 또 해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연말회고 모임
그리고 글또의 한 분이 크리스마스 당일 “연말회고 모임”을 주최해서 크리스마스 때 약속도 없고, 연말 회고는 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해당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해당 모임 덕분에 2024 회고라는 글도 작성했고, 2025년에는 어떻게 보낼지도 성찰하게 되면서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회고 모임을 끝난 뒤에 저녁 늦게까지 참여한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재밌었고, 함께했던 분들 모두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인연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
미룬이 챌린지 (from 넥스또)
그리고 12월 28일 넥스또 채널에서 이벤트 성으로 만든 “미룬이 챌린지”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
미룬이 챌린지란?
연초에 세웠던 계획 중에 아직까지 미뤄오면서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시작하지 못한 목표를 하루라는 시간을 온전히 투자 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해커톤 행사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이드 프로젝트 OO기능까지 마무리, 책 완독, 인프런 강의 완강, 블로그 글 작성, 강의 만들기 등을 목표로 가진 분들이 모여서 완수할 때까지 달리는 것을 컨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굳이 위의 예시가 아니더라도 하루동안 온전히 투자하여 완수 가능한 목표라면 참가가 가능하며 추상적이거나 외부에 의존하는 목표라면 참가가 어렵습니다.
사실 해당 챌린지를 보고 해당 날짜에 혼자서 책을 보려고 참여를 망설였는데, 미룬이 챌린지를 기획하신 운영진분께서 DM으로 제의를 해주셔서 ‘제의까지 주셨는데, 재밌게 참여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당일에 필자는 넷플릭스의 “규칙 없음”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일에 대한 사고 방식을 알 수 있었고, 해당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우리나라의 IT기업 중 토X 라는 회사가 떠올랐다. 해당 책을 읽으면서 유의깊은 문장들과 필자의 생각을 같이 담은 글이 개인 노트에 따로 정리해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개인 블로그에도 포스팅으로 정리해보고 싶다.
일기써또
그 외에도 일기써또에도 올해(2025) 2월부터 1달간 꾸준히 참여해오면서 매일 내가 해왔던 일들을 상기시키면서 하루를 정리해오는 습관을 가졌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일기 쓰는건 좋지만, 항상 좋은 일들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에, 행복한 일 혹은 특별한 일에 한해서만 일기를 써야겠다고 바꾸게 되면서 해당 채널에는 따로 올리지는 않게 되었다.
대나무숲: 익명 고민 상담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글또의 대표 활동 중 하나인 “대나무 숲: 익명 고민 상담” 채널이다.
필자는 해당 채널에 적극적으로 고민을 정리해서 상담을 받지 않았지만, 글또의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들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해당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면서 본인의 생각을 기분 나쁘지 않게 공손하게 말씀해주시는 글을 보면서 ‘정말 따뜻한 분들이 많으시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필자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답변을 드렸지만, 답변을 드릴 때에도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게, 어떻게 하면 배려있게 그리고 도움될 수 있게 글을 작성할 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다. 해당 채널에서 필자가 평소에 고민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통해 볼 수 있었고, 생각지 못한 부분들도 알 수 있게 되어서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된 채널이다.
그 외에도 다른 소모임들을 소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들인 노력의 인풋 대비 아웃풋으로 얻은게 없어서 이 글에서는 생략했다.
못해서 아쉬운 것
못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벽타또, 방탈출 크라임씬, 그리고 패스권 2회 사용 등 참여하고 싶었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사실 글또 활동과 동시에 외부 프로젝트와 개인 일정이 많았기 때문에, 모든 활동에 손을 뻗기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 제출과 일부 소모임 참여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외부 활동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당분간은 개인 시간을 가지며 조금 더 나를 돌보고 싶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것이다. 헬스 외에는 꾸준히 해본 운동이 없었는데, 4월부터는 수영, 크로스핏, 클라이밍 중 하나를 시작해보려 한다.
마치면서
누군가 글또는 어떤 모임이냐고 묻는다면, “IT 분야에서 글을 통해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고 말할 것 같다.
글또는 단순히 글쓰기 미션을 넘어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사람들과 연결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필자는 이 과정을 통해 커리어와 삶에 대한 태도 모두에서 많은 성찰을 얻었고, 앞으로도 글을 통해 기록하는 삶을 이어가고자 한다.
글또 10기를 끝으로 공식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언제든 글을 제출하고, 커피챗으로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글또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글또 1기부터 10기까지 운영을 책임져주신 성윤님을 비롯한 모든 운영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마친다.